보편주의 커피
우리 입맛을 이해하고, 좋은 커피를 이해하고, 공감받는 커피를 만듭니다.
[☕ 보편주의 커피 이야기☕ 저는 인류학을 전공한 인문학도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떠올렸던 인상과 질문들은 학부 시절 접했던 에마누엘 월러스틴의 책 『유럽 보편주의』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커피는 우리 시대의 가장 흔한 음료입니다. 한국에서 스페셜티 커피가 성장하면서 커피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서구적 관점에서 좋은 커피로 평가된 커피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맛인 경우가 많음에도 좋은 커피라고 칭송해왔습니다. 이 큰 격차에 대한 대안으로 우리는 ‘보편주의 커피’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맛을 느끼는 감도는 문화와 유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유독 커피에서 ‘신맛’이 카페에서 원두 선택의 기준이 된 것은 서구의 커피 협회들에서 평가한 기준에 의했기 때문입니다. 신선한 커피, 향미가 풍부한 커피는 좋은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커피의 생두가 본연의 향미를 내뿜는 최적의 지점에서 대부분 신맛이 함께 발현됩니다. 그러나 유독 신맛은 동서양의 민감도가 굉장히 큰 차이를 보입니다. 서양인들은 이 신맛에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해도 우리의 식문화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었습니다. 저희는 외국의 기준으로 좋은 커피라는 이름을 설득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에게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변주하고 요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해도 충분히 신선한 커피, 맛있는 커피, 공감하는 커피를 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전세계 유례없는 성장을 이루어낸 대한민국이란 정체성은 우리의 가슴을 켜쥐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우리의 이웃들은 서구적 기준에 맞추어진 맛을 강요당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신선하고, 맛있게 로스팅된 커피를 우리가 사랑하는 맛으로 풍요롭게 마셔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보편주의 커피입니다.
진심 嗔心
커피는 0.1%도 안되는 맛의 성분에 의해 완전히
다른 커피가 만들어집니다.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섬세하게 이루어지는 과정은 끊임 없이 변하는 환경과 결과물을 집중하고 추적하고
반복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노동의 산물입니다.
저희는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직업인으로서의 소명과 보람이 아니고서
이 고되고 섬세한 일을 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지속되기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지루한 작업을 숭고한 시간으로
오늘도 믿고 커피를 합니다.
수묵미 水墨美
아리랑도원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맛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며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민족의 미味의 발현을 공감하는 미美로서 촉구합니다.
수묵의 흑백은 많은 것을 더하지 않았기에 많은 것 보여주는 여백이며
혼魂이 반영된 필묵의 흔적은 우리의 정신입니다.
문화접변과 세대접변 속에 다채로운 색을 띄는 우리의 정체성 속에서도
뿌리 깊게 공유되는 아름다음으로 뿌리 깊게 공유되는 맛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헌정 獻呈
커피소개
몽환의 여운 속에, 아련한 그리움이
여운에 젖은 마음, 어둠이 걷히도다
여명빛 닿으니라, 어스름 빛이 도다
능소화를 닮아 서로 그리워하는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벗이라.
세월 간직한 그 정성 하나하나
세월에 빛 스며든 그 음률 하나하나
가화만사성이라, 가솔 모여 희희라
난식가도 이 맛에 미소 짓는구나
화락한 기운으로 가문 가득 피어나네
출시 전입니다
어스름한 저녁녘에, 묵향 젖은 잔 속에
심회 차분히 플러 하루가 저물도다
묵직한 이 시간이 마음 깊이 스며드네.
출시 전입니다
청천은 고요하고, 구름 자취 없도다
청풍에 낙엽 휘날려, 팽목소리 들리니
가을빛 머무르니, 마음이 기쁨이네
출시 전입니다
화내 난만하니, 다홍치마 휘날리고
바삭한 일조 아래 온몸이 더워지네
훈후한 양광 속에 화중 춤추도다
출시 전입니다